※ 술 이야기/위스키

몽키숄더 (Monkey Shoulder) 위스키

Tamsaasoo 2021. 4. 1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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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숄더 (Monkey Shoulder) 위스키

 

몽키숄더

 

 가성비 훌륭한 블랜디드 몰트 위스키 중 하나인 '몽키 숄더'

 발베니, 글렌피딕, 키닌뷰. 3종류의 위스키 원액을 블랜딩하여 만든 위스키이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블랜디드 위스키 (몰트+그레인 위스키를 블랜딩)와 다르게 몰트 위스키로만 블랜딩 한다고 해서 '블랜디드 몰트 위스키'로 구분한다.

 

 일단 비교적 저렴한 4만원대의 가격대에 비해 고급스러워 보이는 모습을 갖고 있다. 라벨 위에 박혀있는 원숭이 세마리가 몽키숄더의 상징처럼 보이고 사진에는 없지만 꽤 퀄리티가 높아 보이는 코르크 마개 윗부분에도 원숭이들이 새겨져 있다.

 

 싱글 몰트 위스키에 비해 개성이 뚜렷하지 않지만, 적절한 블랜딩으로 만들어진 술 답게 달달한 향에 목넘김이 편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위스키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술의 가성비를 중요시 생각하는 나에겐 이 가격대에 이 정도의 향과 맛이라면 아주 훌륭하다고 느껴진다.

 

몰트맨

 위 사진은 위스키 제조 과정 중 싹틔운 몰트를 건조시키는 단계이다. 현대에는 기계를 사용하여 보리가 골고루 마르도록 뒤집는 증류소도 있지만, 직접 삽으로 뒤집는 과정을 고집하는 증류소도 있다. 그런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몰트맨'이라고 부르는데 위 사진에 있는 둘이 바로 '몰트맨'이다. 이들은 오랜 시간 삽으로 몰트를 뒤집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어깨가 쳐지고 휘어지는 직업병을 얻게 된다는데 그 모습이 원숭이의 어깨와 닮았다고 하여 '몽키 숄더'라고 부른다고 한다. 

 

 가볍게 생각하면 별거 아닌 작업 같지만, 오랜기간 적절하게 몰트를 뒤집는 몰팅 작업은 고강도의 노동력과 기술, 장인정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몽키 숄더'라는 명칭은 조롱이 아닌 장인들의 노고를 기리는 이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스키 이름에 뜬금없이 왠 몽키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바로 '몽키 숄더'라는 이름은 이 몰트맨들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향과 맛으로도 충분히 위스키를 즐길 수 있지만 이런 유래나 이야기들을 알고 마시면 좀 더 위스키가 맛있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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