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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1박2일 여행 ② 테라로사 본점, 곱창집, 팔도강산횟집

Tamsaasoo 2021. 6. 23.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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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1박2일 여행 ② 테라로사 본점, 곱창집, 팔도강산횟집

 

테라로사 커피공장

 스카이베이 호텔에 짐을 풀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우리가 배정받은 객실은 10층이었는데, 엘레베이터가 엄청나게 밀리고 복잡하니 전망이 상관없다면 낮은 층으로 배정을 요구하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도 이렇게 복잡한데 극성수기엔 훨씬 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작년과 재작년에 강릉을 방문했을 때는 안목해변이나 경포해변에 있는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갔었는데, 이번엔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한 '테라로사 커피공장 본점'에 가보기로 하고 차를 타고 이동했다.

 

강릉 테라로사 본점

  차로 20분 정도 이동해서 도착한 테라로사 본점은, 꽤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나는 사전 정보 없이 방문한 경우인데 굉장히 넓은 부지와 규모에 조금은 놀랐다. 테라로사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서울에 있는 다른 분점에 방문한 적도 있었기에 그냥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갔을 뿐인데 커피공장, 레스토랑, 아트샵, 박물관, 카페가 이렇게 대규모로 함께 있는지는 몰랐었다. 

 

테라로사본점

 

 대기표를 뽑고 5분 정도 기다린 후에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오늘의 아이스 드립' 커피와 '하우스 주스'를 주문했는데 맛으로 유명한 테라로사 본점의 커피는 산미가 강한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기분 탓인지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배와 파프리카로 만들었다는 '하우스 주스'도 뭔가 건강해지는 맛이었다. 배보단 파프리카 맛이 엄청 강했는데 특이하고 맛있었다.

 

강릉테라로사본점

 실내에도 앉을자리가 많이 있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우리는 외부에 있는 좌석에 앉았다. 카페 곳곳에 멋진 포토존이 꽤 있었고 거위와 칠면조를 키우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굿즈샵에서 판매하는 에코백이나 관련 상품들을 구매하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강릉에 여행 온 대부분은 바다를 보러 왔겠지만 커피를 좋아한다면 조금만 시간을 내어서 테라로사 본점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강릉 곱창집

 테라로사 본점에서 커피를 마시고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곱창집'

 이 곳도 현지인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곱창집'은 말 그대로 곱창을 판매하는데, 요즘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돼지곱창구이가 유명하대서 방문해봤다. 위치는 강릉 중앙시장 주변에 있는데, 찾기 어려운 편이라 지도를 보고 주변을 잘 둘러봐야 했다.

 

강릉 곱창집 돼지곱창

 돼지곱창 한판과, 곱창을 맛있게 굽는 방법. 벽에 붙어있는 설명대로 곱창을 적당히 뒤적이다가 와이파이 모양으로 만들어서 정렬시키고 타지 않게 부지런히 움직여 줘야 한다. 적당히 익으면 이모님께서 은박지를 갈아주시는데 그럼 마늘을 넣고 먹기 좋은 크기고 잘라서 먹으면 된다.

 

와이파이곱창

 곱창을 굽는 과정에 와이파이 모양으로 정렬한다고 해서 '와이파이곱창'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았다. 소곱창에 비해 돼지곱창은 잡내가 심해서 잘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잡내도 안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현지인 맛집이라고 하지만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졌는지 대부분의 손님들이 타지에서 온 것 같아 보였고 의외로 포장 주문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서 신기했다.

 

 곱창집을 나와서 강릉중앙시장 구경도 하고, 호텔에 잠깐 들렸다가 해변 산책도 하며 소화를 시킨 후 경포해변에 있는 많은 횟집들 중에서 가장 사람이 많아 보였던 '경포 팔도강산' 횟집으로 들어갔다.

 

경포 팔도강산 횟집

 관광지에 있는 대부분의 횟집들이 그렇듯이 당연히 가격은 비싸고 호객 행위도 있었지만 기분 나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고, 특이하게 팔도강산은 일하고 계시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젊은 분들로 이뤄져 있었다. 라이브 공연 같은 것도 한다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엔 하지 않았다. 주변의 다른 횟집들에 비해서 굉장히 핫하고 젊은 분위기의 횟집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팔도강산 메뉴판

 비싸지만 해변이 보이는 관광지 특성을 생각하면 수긍할만한 가격. 우리는 조개구이(중)와 쌀 증류주라는 '동해'라는 못 보던 술이 있길래 주문해봤다. 동해는 쌀을 증류해서 만든 소주로, 해양심층수를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생산량이 적어서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한다고 하니 관광으로 강원도에 왔다면 마셔볼 만한 술 같았다.

 

동해 소주

 '조개구이'와 '바다한잔 동해' 소주. 특별할 것 없는 구성의 조개구이지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행 중 바닷가 앞에서 먹는 조개구이는 정말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가성비나 재료의 품질 같은 것에 민감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해변의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횟집보다 수산시장이나 전문 횟집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동해 소주는 17.5도의 도수에 비해 소주 특유의 역한 냄새가 나지 않았고 쌀을 증류한 영향인지 고소한 향이 풍겼다. 가격도 일반 소주와 비슷해서 대량 생산된다면 굉장히 인기가 좋을 것 같은데 지금은 강원도에서만 판매하고 있다니 조금 아쉬웠다.

 

강릉 팔도강산

 조개구이를 맛있게 먹고 추가로 주문한 매운탕에 소주 한병을 더 마시며 여행 첫날을 마무리했다. 우리가 다 먹고 나올 때쯤엔 주변의 대부분의 횟집들은 문을 닫거나 한가해 보였는데, 팔도강산 횟집은 늦은 시간까지 손님들로 북적였다. 메뉴에 별다른 이점은 없으나 위치나 직원들의 친절함이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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