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이야기/칵테일

마티니 (Martini) 칵테일

Tamsaasoo 2021. 1. 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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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니 (Martini) 칵테일

 

 '칵테일의 왕'이라고 불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그만큼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하는 칵테일이다.

 

 칵테일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해외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에 자주 등장하여 '마티니'라는 이름은 다들 한 번쯤 들어봤지 않을까 싶다.  

 

 여러 종류의 마티니가 존재하지만 이번엔 가장 보편적인 드라이마티니를 만들어봤다.  내가 사용한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드라이 진 - 2 oz

드라이 베르무트 - 1/2 oz

올리브 가니쉬

 

 

마티니 만드는 법

 

 

 

 

마티니를 만드는 방법과 순서는,

 

 ⓛ 재료를 섞기 전에 칵테일 글라스에 얼음을 채워서 칠링 해준다. 생략해도 되는 과정이지만 칵테일의 시원함을 최대한 유지시키기 위해선 미리 해두는 편이 좋다.

 

 ② 믹싱 글라스에 얼음을 담고 드라이 진 2oz와 드라이 베르무트 1/2oz를 넣어준다.

 

 ③ 바 스푼을 이용해서 잘 저어준다.

 

 ④ 칠링해뒀던 칵테일 잔에 얼음을 비워내고 믹싱 글라스에 만들어둔 내용물을 얼음을 걸러 따라준 뒤, 올리브를 넣어 완성한다.

 

 

 

드라이 마티니

 

 

 진을 베이스로 하는 마티니는 맛과 향에 비교적 특색이 있는 드라이 진과 드라이 베르무트를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각 재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셰이크 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스터(젓기) 조주법을 이용한다.

 

 때문에 진 특유의 향긋한 향과 와인과 향쑥 등의 약초로 만든 베르무트의 씁쓸한 향이 느껴지고, 산뜻하면서도 강한 쓴 맛이 난다.  서양에서는 대표적인 식전주로도 많이 음용하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한 잔을 비우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한 번쯤 생각나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드라이베르무트, 탱커레이진

 

 

 앞서 말했듯이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칵테일이며 마티니를 즐겨마셨던 유명 인사들도 제법 많다. 그리고 그들만의 특별한 레시피나 일화도 많이 있는데, 유명인사들의 독특한 레시피 몇 가지를 소개해보자면.

 

-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가 마티니를 주문할 때 했던 말인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라는 유명 대사가 있다.  보통의 진 베이스의 마티니는 각 재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스터(젓기) 기법을 이용해 만들지만 영화 속 제임스 본드는 보드카를 베이스로 셰이크 기법을 이용해 만들어달라고 요구한다.  진에 비해 비교적 개성이 적은 무색, 무취, 무미의 보드카를 베이스로 했기 때문에 보드카 마티니는 셰이크해서 만들어도 무방하다.

 

- 영국의 정치가였던 '윈스턴 처칠'이 즐겨 마시던 '처칠 마티니'는 칵테일 글라스에 차가운 드라이 진을 가득 따르고 그 외의 다른 재료는 넣지 않는다. 이게 무슨 칵테일이냐? 그냥 드라이 진을 칵테일 잔에 따라서 마시는 게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만든 마티니를 마시며 베르무트를 만드는 프랑스 방향을 바라보며 마시는 게 '처칠 마티니'다.  우리나라의 자린고비가 생각나게끔 하는 레시피다.

 

- 미국의 유명 작가이자 애주가였던 '헤밍웨이'가 즐겨 마셨던 '몽고메리 마티니'는 드라이 진과 베르무트의 비율을 15:1 비율로 하여 제조하는데, 직접 마셔보면 꽤 매력있는 비율의 마티니이다.  헤밍웨이는 '다이키리'와 '모히또'를 즐겨 마셨던 것으로 유명한데, 사실 가장 즐겨 마셨던 칵테일은 '마티니'라고 한다.

 

 이들 외에도 루즈벨트, 닉슨, 히치콕,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이 마티니를 즐겨마셨던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007 어나더데이에 등장하는 마티니

 

 

 도수가 높고 쓴 맛이 강해 칵테일 입문자가 마시기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칵테일의 왕으로 불릴 만큼 유명한 칵테일이니 한 번쯤 마셔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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